볼보자동차코리아가 중형 SUV ‘XC60’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3개월 연속 월 1,000대 이상 판매라는 기록을 세우며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에 따르면, 볼보코리아는 올해 3월 전월 대비 36% 증가한 1,424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판매 실적은 볼보코리아가 지난해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순위 4위에서 올해 3위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XC60의 활약이다. 이 모델은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연평균 5,000대 이상 판매되며 볼보코리아 전체 판매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XC60이 없었다면 볼보의 13개월 연속 ‘천대 클럽’ 유지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2025년형 XC60은 현대적이면서도 시간이 지나도 촌스러워지지 않는 ‘타임리스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격은 6,440만~7,650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복합 연비는 9.910.1km/L로 동급 독일 프리미엄 SUV와 비교해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고급스러운 북유럽 감성이 녹아있는 실내는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한 인테리어와 Bowers & Wilkins 오디오 시스템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넉넉한 트렁크 공간과 세심한 디자인 요소는 실용성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다.
환경 측면에서도 2025년형 XC60은 Class 2 저공해차 인증을 획득해 서울시 혼잡통행료 면제, 공영주차장 할인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B5 및 B6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 개선은 경제성과 친환경 이미지를 동시에 강화했다.
XC60의 진정한 경쟁력은 BMW, 메르세데스-벤츠와는 다른 독특한 포지셔닝에 있다. 화려한 성능보다는 실용성과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XC60은 8단 자동변속기와 균형 잡힌 주행 특성으로 장거리 여행에서도 피로감을 최소화한다. B6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전은 결코 열등하지 않은 퍼포먼스와 효율성의 균형점을 잘 찾아냈다.
안전성에서도 볼보의 명성은 여전하다. ‘시티 세이프티’ 기능과 ‘파일럿 어시스트’ 같은 첨단 안전 시스템은 볼보의 안전 철학을 그대로 반영하며, 이는 실제 구매자들의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XC60이 차지하는 위상은 이제 단순한 ‘대안’을 넘어섰다. 7천만 원 안팎의 가격대에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하는 XC60은 효율성, 편안함, 실용성을 두루 갖춘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추세라면 볼보코리아는 올해 독일 프리미엄 3사에 이은 ‘넘버 4’ 자리를 확고히 하고, 3위 진입도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