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선보인 2026년형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2523만 원이라는 진입 가격과 21.1km/L의 연비로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가솔린 대비 연간 80만 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와 동급 최저 감가율이 특징으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6년형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개별소비세 3.5% 적용 시 트림별로 스마트 2,523만 원, 모던 라이트 2,549만 원, 모던 2,789만 원, 인스퍼레이션 3,115만 원으로 책정됐다. 가솔린 모델(스마트 2,158만 원, 모던 2,410만 원)과 비교해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하이브리드 모델의 접근성을 높였다. 전년 대비 가솔린은 평균 3%, 하이브리드는 1.5%의 소폭 인상에 그쳐 경쟁력을 유지했다.

이번 모델은 기존에 옵션으로 제공되던 편의 사양들을 기본화했다. 버튼시동과 스마트키, 원격시동, 웰컴 시스템, 스마트 트렁크, 도어 포켓 라이팅(앞)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모던’ 트림부터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스탑앤고 기능 포함),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주행 안전 기술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신설된 ‘모던 라이트’ 트림은 스마트 트림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가죽 스티어링 휠(열선 포함), 가죽 변속기 노브, 1열 열선 시트만을 추가해 가격 부담을 최소화했다. 최고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에는 17인치 알로이 휠을 기본 적용해 차별화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주요 강점은 연비다. 공인 복합연비 21.1km/L를 기록했으며, 실제 주행에서는 22~23km/L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간 3만km 주행 시 가솔린 대비 약 80만 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어, 5년 사용 시 400만 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 초기 구매 비용을 고려해도 34년 내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경제성이 돋보인다.

중고차 가치 역시 경쟁력 요소다. 아반떼는 동급 세단 중 낮은 감가율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재판매 시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연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현재 시장 환경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는 고성능 N 브랜드 10주년을 기념해 ‘2026 아반떼 N’에 도심과 트랙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택사양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N팬 패키지’를 추가했다. 이 패키지는 개별 사양으로 선택했을 때보다 100만 원 할인된 가격에 제공되어 고성능 모델의 접근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