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실제 연비 22.7km/L 기록, 미국서 9.2점 ‘최고 가족차’ 선정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미국 U.S. 뉴스 & 월드 리포트의 ‘2025년 가족을 위한 최고의 차’ 평가에서 9.2점(10점 만점)을 획득하며 선정됐다. 국내에서 진행된 연비 테스트에서는 공인 연비(16.7km/L)를 훨씬 웃도는 22.7km/L를 기록해 실제 주행 효율성을 입증했다.

어코드 일반 모델도 같은 평가에서 9.3점으로 선정되며 혼다의 세단 경쟁력을 보여줬다. 두 모델 모두 안전성, 공간활용성, 효율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혼다 어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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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2일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에서 개최된 고객 대상 ‘베스트 하이브리드 챌린지’는 이 차의 실제 연비 능력을 확인하는 중요한 무대였다. 22.7km/L라는 뛰어난 기록은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세단인 렉서스 ES300h의 23km/L에 근접한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ES300h가 2.5L 엔진을 탑재한 준대형 세단인 반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2.0L 엔진 중형 세단임에도 거의 동등한 연비 효율을 보였다는 사실이다. 이는 혼다의 하이브리드 기술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주는 증거다.

혼다 어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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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코드 하이브리드의 핵심 기술은 F1에서 검증된 i-MMD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일반 하이브리드와 달리 전기모터가 주 동력원으로 작동하고 엔진은 발전기 역할을 맡는 이 시스템은 2.0L 직분사 앳킨슨 사이클 엔진(147마력)과 전기모터(184마력)의 조합으로 시스템 총 출력 204마력을 발휘한다.

혼다 어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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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주행에서는 고속도로에서 20km/L 이상, 도심 정체 구간에서는 최대 25km/L까지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장 4,970mm의 넉넉한 차체 크기를 고려하면 이 수준의 연비는 인상적이다.

혼다 어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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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측면에서도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경쟁력을 갖췄다. 풀 LED 블랙아웃 헤드라이트와 수평형 그릴이 세련된 인상을 주며, 패스트백 스타일의 쿠페형 루프라인이 스포티한 느낌을 더한다. 실내는 10.2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프리미엄 보스 사운드 시스템 등 첨단 편의사양도 기본 탑재됐다. 국내에서 5,280만 원에 판매되는 이 모델은 넓은 실내 공간과 뛰어난 연비, 세련된 주행감각까지 갖춰 금액 대비 높은 가치를 제공한다.

혼다 어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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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 시장은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기아 K5 하이브리드가 주도하고 있지만,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준대형급 실내 공간과 독보적인 연비 효율성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혼다 특유의 정숙성과 단단한 주행감은 기존 일본 차량의 강점을 그대로 담아냈다. 특히 하이브리드임에도 불구하고 밋밋한 주행감을 극복하고 운전의 재미를 살린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이번 연비 챌린지 결과는 혼다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국내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