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의 럭셔리 브랜드 양왕(Yangwang)이 상하이모터쇼에서 플래그십 SUV ‘U8L’을 공개했다. 기존 U8의 휠베이스를 200mm 늘린 이 차량은 롤스로이스 컬리넌과 레인지로버를 겨냥한 초고급 SUV로, 중국 자동차 업계의 기술력 성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U8L은 3250mm의 긴 휠베이스에 전장 5400mm, 전폭 2049mm, 전고 1921mm의 웅장한 차체를 자랑한다. 특히 2열과 3열의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B필러 뒷부분을 대폭 늘렸으며, 6인승 시트 구성으로 최고급 의전 차량의 면모를 갖췄다.

외관 디자인의 하이라이트는 ‘옵시디언 블랙/선스톤 골드’ 투톤 컬러다. 전·후면 양왕 엠블럼에는 24K 금도금을 적용했으며, 스티어링 휠 엠블럼도 금도금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23인치 8홀 단조 알로이 휠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공기역학적 효율을 동시에 추구했다.

파워트레인은 레인지 익스텐더 방식을 채택했다. 2.0T 엔진이 발전기 역할을 하며, 4개의 전기모터가 총 880kW(약 1,180마력)의 강력한 출력과 1,280Nm의 토크를 발휘한다. 4모터 독립 토크벡터링이 가능한 e⁴ 플랫폼과 DiSus-P 지능형 유압 바디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비상 시 수상 부양과 펑크 주행, 제자리 360도 회전 등 독특한 기능도 구현했다.

자율주행 기술도 주목할 만하다. 3개의 라이다를 탑재한 ‘갓스아이 A(DiPilot 300)’ 시스템은 고속도로와 도심에서의 자율주행, 자동 주차, 원격 주차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양왕은 U8L을 메르세데스-벤츠 GLS 등 해외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대형 럭셔리 SUV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포지셔닝했다. 특히 의전용과 가족용 수요를 겨냥한 이 차량은 올해 하반기 중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