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게 즐기는 포르쉐급 성능의 SUV” 폴스타4

불황의 그늘이 드리운 전기차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는 차가 있다. 볼보의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내놓은 ‘폴스타4’다. 특히 듀얼 모터 구매자의 40%가 고성능 ‘퍼포먼스’ 패키지를 선택했다는 점은 이 차가 지닌 매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폴스타4
폴스타4

포르쉐 타이칸의 절반 가격으로 비슷한 성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 차의 가장 큰 무기다. 듀얼 모터 퍼포먼스 버전의 제로백은 3.9초. 9,000만원대라는 가격을 고려하면, 이는 주목할 만한 수준의 성능이다.

폴스타4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후방 창문이 없다는 점이다. 대신 루프 상단에 설치된 카메라가 후방 시야를 제공한다. 2,008mm의 전폭은 국내 대형 미니밴인 카니발보다도 넓지만, 1,534mm의 낮은 전고 덕분에 차는 마치 고성능 GT카처럼 보인다.

폴스타4
폴스타4

실내는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준다. 재활용 소재를 적극 활용했지만, 오히려 더 고급스럽다. 나파 가죽도 동물보호 기준을 준수한 제품만을 사용했다. 15.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뛰어나고, T맵 기반 내비게이션은 한국 도로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다.

폴스타4
폴스타4

2,999mm의 긴 축거는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뒷좌석 시트 각도를 전동으로 조절할 수 있어 장거리 여행도 편안할 것으로 기대된다. 526L(2열 폴딩 시 1,360L)의 트렁크 용량은 실용성까지 갖췄다는 점을 보여준다.

폴스타4는 싱글 모터(후륜구동)와 듀얼 모터(4륜구동)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싱글 모터는 272마력, 듀얼 모터는 544마력을 발휘한다. 놀라운 점은 두 모델의 가격 차이가 단 500만원(싱글 모터 6,690만원, 듀얼 모터 7,190만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폴스타4
폴스타4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 패키지는 22인치 휠, 브렘보 브레이크, ZF 액티브 댐퍼를 더해 한층 더 스포티한 주행을 제공한다. 100kWh 배터리는 모든 버전에 기본으로 탑재되며, 200kW 급속충전을 지원해 31분이면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폴스타4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은 1억원 미만 전기차 중 최상급 수준을 자랑한다. 차선 인식 능력이 뛰어나며, 불분명한 차선에서도 빠른 인식과 제어가 가능하다. 주행 소음도 적은 편으로, 퍼포먼스 버전에 장착된 265mm 폭의 피렐리 P 제로 타이어는 넓은 접지면에도 불구하고 정숙성이 뛰어나다.

폴스타4
폴스타4

폴스타4는 고성능과 실용성, 환경 친화성을 모두 담아냈다. 특히 듀얼 모터 버전은 500만원을 추가하는 것만으로 두 배의 성능을 얻을 수 있어, 가성비 측면에서도 돋보인다. 이는 전기차도 충분히 매력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기차 시장의 침체기 속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폴스타 4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