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 원부터 시작” 경차급 가격으로 경제성까지 잡은 SUV, 립모터 B10

스텔란티스의 전략적 투자를 받은 중국 전기차 제조사 립모터가 컴팩트 크로스오버 ‘B10’을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 가격에 출시해 중국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최저 9만 9,800위안(약 2,000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표는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던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립모터 B10
립모터 B10

당초 립모터는 B10의 사전 판매 가격을 10만 9,800위안으로 책정했으나, 정식 출시를 앞두고 과감히 1만 위안을 깎아내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는 마치 “전기차도 이제 부담 없이 타세요”라고 외치는 듯한 메시지로, 시장의 주요 경쟁자인 BYD 아토3보다 최대 30%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가격만 매력적인 것이 아니다. B10은 800V 고전압 시스템을 품에 안아 충전 스트레스를 확 줄였다.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소용량 모델은 19분, 대용량 모델은 20분이면 충분하다. 커피 한 잔 마시고 화장실 다녀올 시간에 충전이 완료되는 셈이다. BYD 아토3가 30분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한층 여유로운 충전 라이프를 약속한다.

립모터 B10
립모터 B10

B10의 차체는 4,515 ×1,885 ×1,655mm, 휠베이스 2,735mm로 경쟁 모델보다 더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최대 주행거리는 CLTC 기준 600km로,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해도 충전 걱정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도 돋보인다. 루프에 장착된 라이다 센서와 첨단 센서 시스템은 2025년 말까지 도심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실내에 들어서면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14.6인치 대형 터치스크린과 8.8인치 계기판이 운전자를 반기며, 퀄컴 스냅드래곤 8155 칩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AI 음성인식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화웨이 하이카와 애플 카플레이 지원은 덤이다.

립모터 B10
립모터 B10

성능 면에서도 만만치 않다. 단일 모터 후륜구동 방식으로, 132kW(177마력)와 160kW(215마력) 두 가지 출력 옵션을 제공한다. 총 5개 트림으로 출시되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글로벌 자동차 그룹 스텔란티스의 투자로 든든한 배경을 갖춘 립모터의 이번 공격적인 가격 전략은 단순한 중국 시장 내 경쟁을 넘어 글로벌 전기차 판도에도 변화를 예고한다. 특히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어, 중국 전기차의 이미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립모터 B10
립모터 B10

가격과 기술, 디자인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립모터 B10은 전기차 시장에 부는 ‘착한 가격 바람’의 선두에 서서, 전기차 대중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전기차는 더 이상 ‘비싼 장난감’이 아닌,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똑똑한 일상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날이 멀지 않았다.

스텔란티스가 투자한 중국 전기차 업체 립모터가 컴팩트 크로스오버 ‘B10’을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최저 9만 9,800위안(약 2,000만 원)부터 시작하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BYD 아토3를 정면으로 겨냥한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