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플래그십 세단 크라운을 70년 만에 과감히 변신시켰다. 새로 선보인 ‘크라운 에스테이트’는 세단의 품격에 왜건의 실용성을 더한 모델이다.
크라운 에스테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넓어진 적재공간이다. 뒷좌석을 세운 상태에서도 570리터, 접으면 1,470리터까지 확보할 수 있다. 토요타가 처음 도입한 ‘러기지 스페이스 확장 보드’는 2미터 길이의 평평한 바닥을 만들어 캠핑이나 여행에 편리하다.
외관 디자인도 기존 크라운과는 확연히 다르다. 날렵한 어깨 라인과 21인치 알루미늄 휠이 적용되어 역동적인 모습을 갖췄다. 실내는 ‘아일랜드 아키텍처’ 디자인으로 운전자 중심의 구조를 완성했고, 새들 탠과 그레이시 블루 트림의 구름 패턴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동력계는 2.5L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두 가지다. 기본 하이브리드는 635만 엔(약 6,300만 원)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810만 엔(약 8,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한 번 충전으로 89km를 전기로만 달릴 수 있어 도심 운전에 적합하다.
연비도 우수하다. 하이브리드는 20km/L,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20.4km/L의 효율을 보인다. 주행 성능도 향상되어 DRS와 AVS가 탑재돼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하다.
토요타는 새로운 판매 방식도 도입했다. 기존 구매 외에도 구독 서비스 ‘KINTO’를 통해 월 정액제로 이용할 수 있다. 차량 이용료, 보험, 정비, 세금을 모두 포함해 하이브리드는 월 77만 원부터 이용 가능하다.
크라운의 이번 변신은 세단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러한 시도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