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예술로 승화시킨 BMW가 또 한 번 시장을 놀라게 했다. BMW가 새롭게 선보인 순수전기 그란 쿠페 ‘뉴 i4 eDrive40’는 전기차의 효율성과 쿠페의 우아함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단순한 변화가 아닌 진화에 가깝다. 세로형 주간주행등이 적용된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는 한 편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하다. 마름모 패턴으로 재해석된 BMW의 상징적인 키드니 그릴은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세련된 디자인 미학을 보여준다.

성능은 말할 것도 없다. BMW의 5세대 전기화 파워트레인이 만들어내는 340마력의 폭발적인 힘은 경쟁 차종을 압도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6초. 이쯤 되면 전기차가 아닌 스포츠카를 탄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게다가 1회 충전으로 420km를 달릴 수 있으니 주말여행도 부담 없다.

실내는 또 다른 차원의 경험을 선사한다. 최신 BMW OS 8.5 시스템은 마치 스마트폰을 다루듯 직관적이다. D컷 스타일의 M 가죽 스티어링 휠은 스포티한 감성을 자극하고, 은은하게 퍼지는 일루미네이티드 에어벤트의 조명은 실내를 갤러리처럼 품격 있게 만든다.

가격은 M 스포츠 7,830만 원, M 스포츠 프로 8,450만 원부터.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기함급 전기차임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특히 M 스포츠 프로에 적용된 어댑티브 M 서스펜션과 하만카돈 서라운드 시스템은 이 가격이 결코 부담스럽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제 전기차는 더 이상 ‘친환경’이라는 수식어에 의존하지 않는다. 뉴 i4는 전기차가 얼마나 감성적이고 역동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예시다. BMW가 그려낸 전기차의 미래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매혹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