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 긴장시키는 SUV” 국내 3분기 도입으로 럭셔리 시장 뒤흔든다.

북유럽의 설산을 뚫고 달리는 듯한 강렬함과 차가운 우아함을 동시에 품은 특급 전기 SUV가 온다. 볼보에서 독립한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플래그십 SUV ‘폴스타3’를 3분기 국내 출시한다. 이미 폴스타4로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입증한 폴스타가 이번에는 더욱 강력한 무기로 돌아오는 셈이다.

폴스타3
폴스타3

폴스타3는 첫인상부터 범상치 않다. 20년 이상 축적된 볼보의 기술력이 응축된 ‘SPA2’ 플랫폼을 기반으로, 마치 얼음을 깎아 만든 듯한 날카로운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면부에서는 그릴 대신 카메라와 센서, 레이더가 자리 잡아 미래 모빌리티의 새 장을 예고한다.

폴스타3
폴스타3

이 차의 진가는 주행할 때 드러난다. 최대 60mm까지 차고 조절이 가능한 에어 서스펜션은 우리나라 도로 환경에서도 타협 없는 주행감을 선사한다. 특히 500분의 1초마다 노면을 분석하는 어댑티브 댐퍼의 성능은 경이롭다. 마치 구름 위를 달리는 듯한 안정감과 함께, 코너를 만나면 스포츠카 못지않은 민첩성을 보여준다.

폴스타3
폴스타3

주행거리도 인상적이다. 기본 모델이 448km, 장거리 모델은 563km를 달린다. 급속충전 시 30분이면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채울 수 있어 장거리 여행도 부담이 없다. 이는 현재 시판 중인 프리미엄 전기 SUV 중 최상위권에 속하는 수치다.

실내는 더욱 특별하다. 프리미엄 비건 소재와 재활용 알루미늄 트림으로 꾸민 실내는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준다. 25개의 바워스 & 윌킨스 스피커는 마치 공연장에 앉아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쯤 되면 실내가 아니라 ‘모바일 라운지’라 불러야 할 것 같다.

폴스타3
폴스타3

안전 기술은 한 차원 위다. 연말에는 240m 이상 거리에서도 장애물을 감지하는 라이다 시스템이 추가되며, 실내 카메라는 운전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만약의 사태를 예방한다. 이는 현재 시판 중인 어떤 차량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예상 가격대는 1억 원 내외.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나 BMW iX와 비교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가격이다. 이 가격에 이 정도 완성도를 갖춘 차량이라면,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 확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