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중형 SUV ‘일렉시오(ELEXIO)’를 공개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 700km, 27분 급속충전이 가능한 이 차량은 올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일렉시오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전략 모델이다.

일렉시오는 현대차의 미래 전동화 비전을 보여주는 전략 모델이다. 전면부는 ‘파라메트릭 픽셀’ 시그니처를 재해석한 슬림한 수평형 라이트 바와 픽셀 타입 주간주행등이 특징이다. 현대 로고와 대형 공기흡입구는 강렬한 첫인상을 준다.

측면 디자인의 하이라이트는 근육질 볼륨감과 매끄러운 루프라인이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플러시 도어 핸들과 블랙 컬러 A필러, D필러의 플로팅 루프 디자인은 미래지향적 감성을 자아낸다. 후면부의 풀 와이드 리어램프는 전면부 디자인과 일관성을 유지하며 독특한 정체성을 완성한다.

차체는 중대형 SUV급 크기다. 전장 4800mm, 전폭 1900mm, 전고 1700mm로 산타페보다 크고 팰리세이드보다는 작다. 넉넉한 휠베이스는 2열과 3열 승객을 위한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실내는 혁신의 정점을 보여준다. 대시보드에서 물리 버튼을 과감히 제거하고 27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과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탑재해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성능면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1회 충전 시 700km 주행이 가능하다. 급속충전 시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단 27분이면 충전할 수 있어 실용성을 높였다. 여기에 화웨이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까지 더해 안전성도 강화했다.

베이징현대는 일렉시오를 시작으로 향후 4년간 공격적인 전동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매년 2-3종의 새로운 친환경 차량을 출시하며, 세단부터 SUV, MPV까지 다양한 차종에 전기차, 하이브리드, 주행거리 연장형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일렉시오의 등장은 BYD와 테슬라가 주도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력 있는 주행거리와 충전 시간,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정확히 반영한 디자인까지 갖춘 만큼, 베이징현대의 중국 시장 재도약 가능성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