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모닝이 올해 1~4월 3,856대 판매를 기록하며 경차 시장에서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같은 기간 현대차 캐스퍼는 2,484대 판매에 그쳤다. 1위 기아 레이와의 격차는 있지만, 모닝은 도심 경차의 대표 주자로서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모닝은 기아의 디자인 정체성을 계승하는 ‘스타 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각진 헤드램프와 일자형 데이라이트는 현대적 감각을, 기역자 형태로 연결된 테일램프는 안정감 있는 자세를 연출한다. 후방 카메라가 트렁크 상단으로 이동하고 샤크핀 안테나가 적용되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경차 최초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이는 경차도 첨단 안전 사양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터치스크린도 적용되어 운전자 편의성을 높였다.

가격 경쟁력도 여전하다. 1.0 가솔린 모델은 트렌디 트림이 1,315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시그니처 트림도 1,655만 원으로 책정됐다. 15.1km/L의 공인 연비(실주행 17km/L 이상 가능)와 경차 혜택까지 고려하면 경제성이 돋보인다.

998cc 엔진에서 뿜어내는 76마력은 일상 주행에 부족함이 없다. 경차의 최대 장점인 아담한 차체는 좁은 골목길과 주차가 빈번한 도심 환경에서 큰 강점이 된다. 실내 공간 활용도도 뛰어나 플립형 컵홀더, 접이식 2열 시트, 히든 트렁크 등 실용적인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이 같은 상품성 강화에도 판매가 주춤했던 경차 시장에서 모닝의 선전은 주목할 만하다. 도심 이동성과 실용성, 경제성이라는 경차의 본질적 가치를 지키면서도, 첨단 사양과 디자인 완성도를 높여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