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025년형 니로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20.8km/L의 동급 최고 연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첨단 안전사양을 대폭 강화했다. 다만 전 트림에서 최대 121만원까지 가격이 인상되어 실속형 하이브리드 SUV를 찾는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2025년형 니로 하이브리드의 핵심 변화는 ‘베스트 셀렉션’ 트림 신설이다. 프레스티지 트림을 기본으로 한 이 트림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기본 장착했다. 내비게이션 옵션 선택 시에는 곡선로 자동 감속 기능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까지 제공한다.

디자인도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와 LED 턴시그널이 기본 적용되었고, 엔트리 트림부터 스티어링 휠 진동 경고와 전자식 룸미러가 탑재됐다. 최상위 시그니처 트림에는 2열 이중접합 차음 유리까지 더해져 실내 정숙성이 개선됐다.

연비는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했다. 복합 연비 19.1~20.8km/L, 도심 연비 최대 21.9km/L로 동급 SUV 중 최상위권이다. 하지만 가격 인상폭이 눈에 띈다. 트렌디가 2,787만원(74만원↑), 프레스티지는 3,098만원(108만원↑), 신규 베스트 셀렉션은 3,206만원, 시그니처는 3,497만원(121만원↑)으로 책정됐다.

최근 소형 하이브리드 SUV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니로 하이브리드의 큰 폭 가격 인상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뛰어난 연비와 강화된 안전사양이 가격 인상을 상쇄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소비자의 선택에 달려있다.

시장에서는 20km/L를 웃도는 연비와 SUV의 실용성을 갖춘 니로 하이브리드가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100만원이 넘는 가격 인상이 판매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