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던 현대자동차가 드디어 반격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 전용 전기 SUV ‘일렉시오(Elexio)’의 스파이샷을 전격 공개하며 재도약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공개된 이미지에서 일렉시오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전·후면을 가로지르는 하이테크한 라이트바는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특히 전면 범퍼에 탑재된 전방 카메라와 4개의 초음파 레이더는 첨단 자율주행 기능을 염두에 둔 설계로 해석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일렉시오가 단순한 신차 출시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자국 브랜드들의 맹공과 전기차 라인업 부재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받는 아이오닉 시리즈조차 중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일렉시오는 베이징현대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신합자 2.0’ 전략의 첫 모델인 일렉시오를 시작으로, 향후 4년간 매년 2-3개의 신에너지 차량을 쏟아낼 계획이다. 순수전기차는 물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주행거리 확장 전기차까지 전방위적인 라인업 확대가 예고된 셈이다.
오는 5월 7일이면 일렉시오의 전모가 드러난다. 테슬라와 BYD 등이 장악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새로운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