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50대만 생산한다는 4억 원 디펜더” 랜드로버가 숨겨온 한정판 오픈카 공개

랜드로버 클래식이 23만 4,000파운드(약 4억 4,000만 원) 짜리 V8 소프트톱 디펜더를 24일 공개했다. 2012~2016년식 클래식 디펜더를 복원해 만든 이 차는 새 차지만 구형의 매력을 그대로 간직한 ‘리스토모드(Restomod)’ 모델이다.

소프트톱 디펜더
소프트톱 디펜더

이번에 공개된 소프트톱 디펜더는 단축형 ’90’ 섀시를 기반으로 한 2도어 컨버터블이다. 랜드로버 클래식은 기증받은 2012~2016년식 디펜더를 완전히 분해한 뒤 한 대씩 수작업으로 복원한다.

소프트톱 디펜더
소프트톱 디펜더

23만 4000파운드(약 4억 4,000만 원)라는 가격은 벤틀리 컨티넨탈 GT(18만 5,000파운드·약 3억 5,000만 원) 보다 비싸고 페라리 로마(17만 파운드·약 3억 2,000만 원)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일반 SUV 서너 대를 살 수 있는 금액이지만, 클래식카 시장에서는 충분히 납득할 만한 가격이다.

소프트톱 디펜더
소프트톱 디펜더

이 차의 핵심은 V8 엔진과 오픈톱의 조합이다. 상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전 V8 디펜더 웍스 모델이 5.0리터 V8 자연흡기 엔진으로 405마력을 냈던 것을 감안하면 비슷한 성능일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톱 디펜더
소프트톱 디펜더

랜드로버 클래식은 단순 복원에 그치지 않고 현대적 기술도 접목했다. 브레이크와 서스펜션을 업그레이드하고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추가했다. 다만 클래식 디펜더의 아날로그 감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소한의 현대화만 이뤄졌다.

소프트톱 디펜더
소프트톱 디펜더

생산 대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150대 미만일 것으로 추정된다. 클래식 디펜더 컨버터블은 원래도 극소수만 생산됐던 희귀 모델이다. 여기에 V8 엔진과 랜드로버 클래식의 수작업이 더해져 희소성이 극대화됐다.

소프트톱 디펜더
소프트톱 디펜더

23만 4,000파운드(약 4억 4,000만 원)라는 가격표가 터무니없어 보일 수 있지만, 클래식카 시장의 특성을 이해하면 다르게 보인다. 최근 경매에서 희귀한 클래식 디펜더들이 5억 원 이상에 낙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신형 디펜더가 현대적 디자인으로 변모하면서 구형의 가치는 오히려 더 높아졌다.

소프트톱 디펜더
소프트톱 디펜더

이번 소프트톱 V8 디펜더는 단순한 복원차가 아니라 랜드로버의 헤리티지와 현대 기술이 만난 작품이다. 극소수만 생산되는 만큼 출시와 동시에 완판 될 가능성이 높다. 클래식카 수집가들에게는 투자 가치도 충분한 모델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