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m MG 사이버X 공개: 부가티 베이론 디자이너가 만든 레트로 전기 SUV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산하 MG가 상하이모터쇼에서 새로운 전기 SUV ‘사이버X’를 공개했다. 부가티 베이론을 디자인한 요제프 카반의 SAIC 합류 후 첫 프로젝트인 이 차량은 80년대식 팝업 헤드램프와 각진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장 4.3m의 콤팩트한 크기에 레트로 감성을 입혔다.

MG 사이버X
MG 사이버X

사이버X는 랜드로버 디펜더 90과 비슷한 크기로 도심형 어드벤처 SUV를 표방한다. SAIC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차량은 짧은 오버행으로 역동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특히 차체에서 실제로 솟아오르는 팝업 헤드램프는 현대적 해석을 더한 레트로 디자인의 백미다.

MG 사이버X
MG 사이버X

양산 모델에는 SAIC의 최신 기술인 셀투바디(CTB) 배터리 시스템이 탑재될 전망이다. 배터리를 차체 구조물로 활용하는 이 기술은 차체 강성 향상과 경량화를 동시에 실현한다. 현재 SUV 시장에서 유행하는 곡선형 디자인과 차별화된 각진 디자인은 신선한 시도로 평가된다.

MG 사이버X
MG 사이버X

유럽에서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MG는 올해 1분기 유럽 시장에서 78,505대를 판매하며 피아트, 테슬라, 혼다 등 쟁쟁한 글로벌 브랜드들을 제쳤다. 45.3%에 달하는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연간 10만 대 규모의 유럽 공장 설립도 추진 중이다.

MG 사이버X
MG 사이버X

MG의 이번 사이버X는 단순한 콘셉트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부가티 베이론과 아우디 A5 쿠페 등 명차를 디자인한 요제프 카반의 영입으로 디자인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고, 레트로 디자인과 첨단 전기차 기술의 결합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