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로드 럭셔리 끝판왕 등장” 지프 왜고니어 오버랜드 스페셜 에디션

세상에는 두 종류의 SUV가 있다. 아스팔트 위 럭셔리카와 진흙탕을 헤치는 오프로더다. 하지만 2025 지프 고니어 오버랜드 스페셜 에디션은 이 경계를 과감히 무너뜨렸다. 뉴욕 오토쇼와 유타 모압의 이스터 지프 사파리에서 공개된 이 모델은 럭셔리와 오프로드의 결합이 얼마나 매력적일 수 있는지 보여준다.

지프 왜고니어 오버랜드 스페셜 에디션
지프 왜고니어 오버랜드 스페셜 에디션

왜고니어 하면 떠오르는 것은 번쩍이는 크롬 트림과 웅장한 차체의 ‘도심형 VIP 운송 수단’이다. 그러나 이번 오버랜드 스페셜 에디션은 그 거대한 몸집에 진정한 오프로드 DNA를 주입했다. 지프가 자랑하는 “왜고니어 라인업 중 가장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이란 수식어가 결코 과장이 아니다.

32인치 전지형 타이어를 품은 20인치 알루미늄 휠부터 심상치 않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최상위 트림인 시리즈 III에만 제공되던 ‘콰드라-드라이브 II’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 장착했다. 전자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과 투스피드 트랜스퍼 케이스는 필요한 축에 동력 100%를 집중시켜 어떤 지형에서도 최적의 접지력을 확보한다.

지프 왜고니어 오버랜드 스페셜 에디션
지프 왜고니어 오버랜드 스페셜 에디션

오프로드 매니아들이 주목할 수치가 있다. 바로 48:1의 크롤링 비율이다. 이는 트랜스퍼 케이스의 저속 모드가 제공하는 수치로, 가파른 경사도 거뜬히 오를 수 있는 힘을 의미한다. 여기에 특별히 개발된 ‘락(Rock)’ 모드는 바위투성이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보장한다.

에어 서스펜션은 차체를 지면으로부터 최대 10인치까지 끌어올려 어지간한 장애물은 그냥 지나칠 수 있게 했다. 프론트 액슬, 트랜스퍼 케이스, 연료 탱크를 감싸는 삼중 스틸 스키드 플레이트는 험로에서의 안전을 책임진다.

지프 왜고니어 오버랜드 스페셜 에디션
지프 왜고니어 오버랜드 스페셜 에디션

흥미로운 점은 이런 오프로드 성능에도 럭셔리 DNA를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파 가죽 시트가 몸을 감싸고, 파노라믹 선루프로 들어오는 햇살이 실내를 밝힌다. 3존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은 전 좌석 탑승객의 쾌적함을 책임진다. 블랙 루프를 포함한 블랙 외장 트림은 와일드한 매력과 도시적 세련미를 동시에 뽐낸다.

360도 카메라 시스템은 오프로드에서 길을 찾는 ‘전자 눈’이자 좁은 도심 주차장에서 부담 없이 차를 다룰 수 있게 하는 필수 장비다. 또한 최대 4,536kg의 견인 능력은 캠핑 트레일러나 보트를 끌고 모험을 떠나기에 충분하다.

지프 왜고니어 오버랜드 스페셜 에디션
지프 왜고니어 오버랜드 스페셜 에디션

지프는 왜고니어 오버랜드 스페셜 에디션을 단 2,000대만 한정 생산한다. 74,835달러(약 1억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은 일반 왜고니어 시리즈 II보다 약 9,000달러 높지만, 그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도심 럭셔리와 오프로드 정복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라면, 이보다 더 완벽한 선택지는 없을 것이다. 왜고니어 오버랜드 스페셜 에디션은 지프가 보여주는 ‘럭셔리 오프로드’의 새로운 지평이자, SUV가 나아갈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다.

지프 왜고니어 오버랜드 스페셜 에디션
지프 왜고니어 오버랜드 스페셜 에디션

무겁고 거대한 차체로 험로를 향해 달려가는 왜고니어 오버랜드의 모습은 언뜻 모순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지프의 오랜 철학이 담겨 있다. 사치스러운 안락함과 극한의 모험을 동시에 누리고 싶다면, 왜고니어 오버랜드 스페셜 에디션이 그 해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