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타자마자 나를 알아보고 모든 걸 세팅해주는 영리한 자동차가 등장했다. 르노가 새롭게 선보인 신형 오스트랄이 그 주인공이다. A필러에 달린 카메라로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시트 위치부터 선호 음악까지 자동으로 맞춰준다. 프리미엄 세단에서나 볼 법한 이 기술이 중형 SUV에 탑재된 것이다.

놀라운 건 첨단 기술만이 아니다. 2열 시트가 16cm까지 슬라이딩 되고 각도도 3단계로 조절된다. 트렁크 용량도 최대 1,761리터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대형 디스플레이도 압도적이다. 12인치 계기판과 최대 12.3인치 중앙화면, 9.3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더하면 그 면적이 1,000cm²에 달한다.

연비와 성능도 기대 이상이다. 풀 하이브리드 모델은 20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뽐내면서도 리터당 21.3km를 달린다. 새로운 변속기는 가속 시의 답답함도 완전히 해소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도 16.1km/L의 경제성을 자랑한다.

외관은 한층 더 세련되어졌다.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가 야간 시야를 넓히고, 중국 탱그램에서 영감을 받은 후면 라이트는 시선을 사로잡는다. 새로운 도어 씰과 접합 유리, 향상된 방음재로 실내 정숙성도 프리미엄급이다.

이번 신형 오스트랄은 첨단 기술과 실용성, 경제성까지 모두 잡았다. 전기차 시대를 앞둔 지금, 하이브리드 SUV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모델이 등장한 셈이다.